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행 중 영어가 안 통해도 살아남는 법

by 호호아저씨호 2025. 7. 28.

바디랭귀지 하는 모습

 

 

영어가 안되는 나라에서 여행해본 적 있나요? 낯선 여행지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 겪는 막막함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겁니다. 특히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소통 문제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일정과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하며 경험한 바로는, 몇 가지 전략과 준비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행 중 영어가 통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현지인과의 비언어적 소통법, 번역 도구 활용법, 사전 준비 요령, 그리고 제가 직접 겪은 경험담까지 담아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제공합니다.

언어 장벽을 넘는 여행, 가능할까?

여행을 준비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합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과연 내가 해외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 말입니다. 사실 세계 공용어가 영어라고는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보면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지역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중소도시, 시골, 현지 시장이나 대중교통 등 일상 공간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어렵습니다. 저 또한 첫 동남아 여행에서 택시 기사와 단어 몇 개로 겨우 대화하며 목적지를 찾아간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 경험이 언어 장벽을 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주었습니다. 여행은 늘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의사소통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태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어떻게 여행을 즐기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전적인 방법을 제 경험을 곁들여 공유하려 합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일 뿐, 그것이 여행의 장벽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 중 영어가 안 통해도 살아남는 법

첫째, 비언어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손짓, 표정, 몸짓은 생각보다 강력한 언어입니다. 제가 베트남의 한 작은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 말이 통하지 않아 당황했지만 그림과 손동작으로 의사를 전하니 문제없이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익숙해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금만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도움을 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외로 사람들은 비언어적 소통도 잘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둘째, 번역 도구의 힘을 빌리세요. 스마트폰 번역 앱은 그야말로 생명줄이 됩니다. 구글 번역은 음성 입력과 카메라 번역 기능까지 제공해 음식 메뉴판이나 안내문을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때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싶었지만 직원이 영어를 전혀 못해 난감했는데, 번역 앱에 음성을 입력해 보여주자 바로 이해해주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번역 앱을 깔아 익숙해지면 현지에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셋째, 필수 표현과 사진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목적지 이름을 현지 언어로 적어두거나 숙소 주소를 현지어로 저장해두면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해도 됩니다. 저는 한 번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야시장을 찾아가려다 길을 잃었는데, 미리 캡처해둔 지도와 사진을 보여주자 현지인들이 친절히 길을 안내해줬습니다. 갑작스레 인터넷이 안된다거나, 데이터를 쓸 수 없는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넷째, 현지인에게 질문할 때는 최대한 단순한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세요. 긴 문장은 오히려 혼란만 줍니다. “여기?”, “얼마?”, “몇 시?”처럼 단어 중심으로 물어도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복잡하면 오히려 서로 다른 대화를 해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마디씩 천천히 단순한 문장으로 대화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열린 태도와 미소를 잊지 마세요. 제가 모로코 여행 중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할 때, 말이 통하지 않아도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가니 상인이 오히려 가격을 깎아주며 포도 한 송이를 덤으로 건네주더군요. 언어는 다르지만, 사람 간의 교감은 어디서나 통합니다. 위트있는 장난과 농담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줍니다. 같은 말이라도 웃으면서 하면 분위기가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 긍정적이고 매너있는 태도에 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건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경험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려는데 교통카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몰라 멘붕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물어도 모두 어깨만 으쓱했죠. 그런데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손짓으로 저를 이끌어 근처 매점으로 데려가더니, 직접 카드 충전을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테쉐쿨 에데림(감사합니다)” 한마디밖에 할 줄 몰랐지만, 그 순간 진심이 전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소통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언어는 여행의 장애물이 아니다

언어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질때도 있습니다. 여행 중 영어가 통하지 않아 당황스러운 순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묘미이기도 합니다. 언어 장벽은 여행자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배우고,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할 기회를 줍니다. 저는 여러 차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며 오히려 더 많은 현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여행의 즐거움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사람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확장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어가 통하지 않아도 살아남는 법은 존재합니다. 도구를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몸짓과 표정을 쓰며, 열린 마음으로 현지인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여행은 완벽하게 준비된 언어 실력보다 용기와 유연한 태도를 더 필요로 합니다. 다음 여행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불편함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의 순간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