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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보스턴 당일치기 코스 뉴욕 출발

by 호호아저씨호 2025. 8. 23.

보스턴 전경 건물들

 

뉴욕에서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보스턴입니다. 뉴욕 혹은 보스턴 유학생들도 뉴욕이랑 보스턴을 자주 놀러가는 단골코스입니다. 뉴욕에는 없는 보스턴의 매력은 확실한데요, 미국 독립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하버드와 MIT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가 자리한 도시이며, 로브스터롤과 클램차우더 같은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이동하는 교통편, 당일치기 코스로 꼭 들러야 할 핵심 관광지, 그리고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보스턴 맛집을 소개합니다.

뉴욕에서 보스턴 가는 교통편

뉴욕에서 보스턴은 약 35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이동 수단에 따라 소요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서울과 부산보다 조금 짧은 정도입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기차(Amtrak)버스입니다. 아멕트랙(Amtrak) 노스이스트 리저널(Northeast Regional) 노선을 이용하면 맨해튼 펜역(Penn Station)에서 출발해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까지 약 4시간이 걸립니다. 편안한 좌석과 와이파이를 제공해 업무를 보거나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빠른 아셀라 익스프레스(Acela Express)를 이용하면 약 3시간 30분 만에 도착하지만 가격은 일반 기차보다 1.5배 이상 비쌉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메가버스(Megabus), 피터팬(Peter Pan) 등 다양한 버스가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30분~5시간 정도입니다. 버스 요금은 20~40달러 수준으로 기차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도로 정체에 따라 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접 차를 렌트해 드라이브로 보스턴에 다녀온 경험도 있는데, 예상외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뉴욕에서 보스턴까지는 고속도로 I-95를 따라 달리는데, 도시를 벗어나 뉴잉글랜드 특유의 숲과 바닷가 풍경이 이어져 장거리 운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에는 붉게 물든 나무들이 길을 따라 펼쳐져 “드라이브 여행”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처럼 느껴졌습니다. 중간에 작은 마을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쉬었다 가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물론 톨게이트 비용과 보스턴 시내 주차 문제가 있긴 했지만,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정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방법이었습니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당일치기 여행에는 기차가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시간과 운전에 자신 있다면 드라이브 여행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스턴 당일치기 핵심 관광코스

보스턴은 미국 독립과 혁명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관광 루트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입니다. 약 4km 길이의 붉은 벽돌 길을 따라 걸으면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에서 시작해 매사추세츠 주 의사당, 올드 노스 교회, 폴 리비어 하우스, 퀸시 마켓 등 16개의 역사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길이 너무 특색인 보스턴은 꼭 걸어서 하는 도보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을 루트입니다. 가이드 투어도 운영되지만, 도시가 크지 않아서 지도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따라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보스턴은 학문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명문대학들이 자리합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를 산책하며 ‘하버드 야드’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 대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 옆에는 세계적인 공과대학 MIT도 위치해 있어, 현대적인 건축물과 캠퍼스의 활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캠퍼스 잔디에 앉아있는 학생들을 보며 여유를 느끼며 다음 생애에 꼭 하버드를 붙어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보스턴의 중심인 퀸시 마켓(Quincy Market)은 쇼핑과 식사, 공연이 함께하는 명소입니다. 거리 공연을 보며 쇼핑을 즐기고, 보스턴 명물인 클램차우더를 맛보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신선한 굴도 파니 레몬과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서 드셔보는 것도 좋습니다. 인근에는 보스턴 항구가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프리덤 트레일 → 하버드/ MIT 캠퍼스 → 퀸시 마켓’ 코스를 추천합니다. 주요 명소를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어 하루에도 충분히 보스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스턴 맛집 추천

보스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해산물 요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랍스터롤(Lobster Roll)클램차우더(Clam Chowder)입니다. 랍스터롤로 가장 유명한 곳은 넵튠 오이스터(Neptune Oyster)입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랍스터 살이 듬뿍 들어간 롤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줄이 길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먹었던 로브스터롤이 너무 맛있어서,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에 일부러 다시 들러 포장 주문을 했습니다. 차 안에서 먹을 생각으로 싸갔는데, 신선한 랍스터 살과 촉촉한 롤의 조합이 여행 내내 잊히지 않을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또 다른 추천 맛집은 제임스 훅 앤 코(James Hook & Co)로,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랍스터롤 전문점입니다.

클램차우더는 보스턴의 대표적인 별미로, 빵 안에 수프를 담아내는 스타일이 유명합니다. 퀸시 마켓 안의 보스턴 차우더 컴퍼니(Boston Chowda Co.)에서는 진한 수프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하버드 근처의 타테 베이커리 앤 카페(Tatte Bakery & Café)를 추천합니다. 깔끔한 분위기와 맛있는 브런치 메뉴로 현지 학생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보스턴 맛집 투어만 해도 하루가 금세 지나가지만,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로브스터롤과 클램차우더 두 가지는 꼭 맛보길 권합니다.

뉴욕에서 보스턴은 기차로 3~4시간 거리로,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미국 독립 역사의 현장을 걸으며 배우고, 하버드와 MIT 캠퍼스에서 젊은 에너지를 느끼고, 로브스터롤과 클램차우더로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뉴욕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비워 근교 여행을 계획한다면, 보스턴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