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부 끝자락에 자리한 거제도는 맑고 푸른 바다와 산, 그리고 다양한 섬들이 어우러져 ‘한국의 작은 지중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사계절 내내 여행객이 찾는 곳이지만, 특히 따뜻한 봄과 여름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연인, 그리고 힐링을 원하는 혼행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거제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풍경에 그치지 않습니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현지 맛집,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감성 카페,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관광 명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디를 가든 ‘바다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테마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휴양과 먹거리, 볼거리를 모두 충족시켜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현재, 거제도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맛집·카페·명소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여행 일정에 참고할 만한 추천 코스와 실제 경험담도 함께 담아, 거제도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이미 다녀온 분들에게는 또 다른 여행 아이디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거제도 맛집 추천
거제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싱싱한 해산물입니다. 대표적으로 대구탕과 멍게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삼오멍게비빔밥〉(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656-34) 은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곳으로, 멍게와 성게, 해삼을 넣은 비빔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린 해산물을 아낌없이 담아내 신선함이 남다릅니다.
또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횟집들도 많습니다. 장승포항 근처의 〈장승포 횟집골목〉(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일대) 에서는 활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이나 부산보다 훨씬 두툼하고 신선한 회를 만날 수 있으며, 봄에는 도다리쑥국, 여름에는 전복·해삼,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방어 등 계절별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해산물 외에도 거제에는 맛있는 한식당과 고깃집이 많습니다. 특히 〈몽돌흑돼지〉(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494-2) 는 숯불에 구운 제주 흑돼지 전문점으로, 바다 여행 중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습니다. 또한 겨울철 별미로는 굴요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외포항 굴구이촌〉(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일대) 은 굴구이, 굴밥, 굴탕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실제로 장승포항 근처의 멍게비빔밥 맛집을 찾았는데,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그 맛은 다른 어떤 도시의 식당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현지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많아, 진짜 거제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거제도 카페 추천
거제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바다뷰 카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카페 투어만으로도 하루 일정을 꽉 채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남부와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바다를 마주한 대형 카페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람의 언덕 근처 카페는 푸른 바다와 풍차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넓은 통유리창과 야외 테라스가 있어 인스타그램 감성을 살리기에 좋습니다. 또,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들도 많아, 단순히 뷰뿐 아니라 커피 맛도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루프탑 카페나 애견 동반 카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은 고현항 인근의 카페 거리였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감각적인 카페들에서는 야경까지 즐길 수 있었고, 저녁에 들르니 불빛과 바다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거제도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여행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스폿이기도 합니다. SNS에서 ‘거제도 카페’를 검색해보면 수많은 인증샷이 올라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거제도 명소 추천
거제도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는 단연 바람의 언덕입니다. 이곳은 푸른 초원과 바닷바람, 그리고 풍차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장소로, 드라마 촬영지로도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탁 트인 바다와 언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명소는 해금강입니다.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낸 절경으로, 유람선을 타고 나가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가 뜨는 시간대의 풍경은 장관으로,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외도 보타니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식물이 가득한 이곳은 마치 지중해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숨은 여행지를 찾는다면 학동 몽돌 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파도에 부딪혀 굴러가는 몽돌 소리가 이색적이며, 해변 자체가 매우 깨끗합니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역사와 함께하는 색다른 여행 코스로 인기가 있습니다.
제가 거제를 여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바람의 언덕에 서서 바다와 언덕을 동시에 바라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고, 오직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제도는 바다와 산, 그리고 맛집과 카페, 관광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여행지입니다. 싱싱한 해산물 맛집, 감성적인 바다뷰 카페, 그리고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같은 명소들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2024년 거제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글에서 소개한 코스를 참고해 알찬 일정을 세워보시길 추천합니다.